라피신은 정말 방탈출 그 자체였다. 첫날부터 아무것도 알려주지않고, 사진을 찍고 그냥 클러스터로 올려 보내놓고 아무것이나 방치를 했다. 처음에는 그래도 어떤식으로 진행되는지 알려는 줄 것이라 기대를 했지만, 정말 아무것도 내려오는 공지가 없었다. 처음에 파일을 올리는것, norminette이 뭔지 푸쉬하는것 그런것 하나도 모르고 그냥 사람들을 따라하기 바빴던 것 같다(근데 사실 홈페이지에 하는방법이 다 숨어 있었음 ㅋㅋ) 그래도 모르는 사람들과 소통을 하며 내가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고, 만약 내가 더 잘아는 분야였다면 설명을 해주는 과정을 정말 뿌듯하고 의미있는 경험 이였던 것 같다.
솔직히 진행을 하며 막히거나 정말 어려워서 포기를 하고 싶다고 느낀 부분은 딱히 없었다. 나름 C언어를 1년 넘게 꾸준히 공부를 해왔고, 시스템 프로그래밍을 배우며 shell script 나 file descriptor, 입출력 등등 기본적인 부분은 정말 꼼꼼하다고 생각해 왔기에, 보통은 내가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방식이였지만 그래도 가끔 평가를 가서 알고리즘의 천재, 혹은 이미 back-end 현업에서 구르다가 온 사람 등등 특이한 사람들을 보며 "와! 정말 이런 사람들도 있구나" 싶었던 것 같다.
진행을 하다보니 왜 가끔 사람들이, "개발자는 솔직히 42서울 의미없어~" 혹은 "그거 그냥 정부 지원으로 하는거 우테코나 네이버 부트캠프 가는게 낫지 않아?" 라고 하는지는 의미는 알았던 것 같다. 나도 본과정을 하고있는 전공자의 나로서는 솔직히 어느정도는 인정을 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절대로 의미가 없다거나, 시간낭비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전과생이지만, 나름 1년동안 프로그래밍 뿐만이 아닌 네트워크, 시스템, 통신 등등 전반적인 공부를 했던 사람으로써 CS적으로 놓쳤던 부분을 더 확실히 다지는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며, 이렇게 수월하게 지원금을 주며 돈을 주는 곳이 세상에 어디있겠는가... 여기는 정말 자기가 하고싶은 것이 있다면 얼마든지 지원을 해주는 곳이다. 정말 돈만 받는다고 하여 그만큼만 하면, 그 사람은 그만큼만 얻어 가는 것이고,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정말 싸피 나 타 부트캠프 혹은 더 많이 배워 갈 것이 많다고 생각된다.
나는 솔직히 누군가 시켜줘야 하고 일을 벌리고 수습을 하는것을 더 잘 하는 사람이다. 가만히 있으면 혼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만 버리기 때문에, 이번에는 42서울을 지원을 해본 것이고, 확실히 동기가 있고 같이 해주는 팀원들이 있으니 훨씬 더 하기 수월하고 동기부여가 확실했던 것 같다. 진행을 하며 정말 좋은 사람들도 많이 만났고, 미래의 팀원들을 발견했으며 정말 좋은 경험이였다는 것은 부정 할 수 없다.
아직 부족한 것이 많고 배워야 할 것도 산더미인 주제에, 하고싶은것이 너무 많다. 내가 하고싶은것을 할 수 있는 역량이 될 수 있을 때 까지 42서울에서 배워가며 더 노력해야겠다
그럼 20000 👋👋👋